윤 대통령 “공무원들, 현장에 나가라…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모두 동원해야”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7-17 15:35 수정일 2023-07-17 16:05 발행일 2023-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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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지역 방문
윤석열 대통령, 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지역 방문(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유럽 순방 귀국 직후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회의에서도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중대본 회의 이후 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의 산사태 피해현장 및 이재민 임시주거 시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폭우로 인해 숨진이는 경북 19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40명에 달한다. 실종된 이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며, 부상을 당한 이는 충북 13명을 비롯해 총 34명이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터널 전체가 침수된 청주 오송지하차도, 산사태로 마을이 초토화된 경북 예천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