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 피해 속 골프 친 홍준표…"주말에 골프치면 안된다는 규정, 어디있냐"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7-17 13:42 수정일 2023-07-17 13:47 발행일 2023-07-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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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고 반응했다.

홍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괘의치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골프한 것과 관련해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그건 수십 년간 어느 정권에서도 지켜온 내 원칙”이라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했다. 이어 “그런 거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추가적인 글에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13일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서 15일 16시 08분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강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며 “당시에는 큰비가 오지도 않았고 내가 그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걸 억지로 결부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 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며 “견강부회해 본들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16일에 예정된 운동 약속도 팔거천 인명 사고와 경북과 청주에서 폭우로 일어난 사고를 인지하고 취소했다며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