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구글·MS 대항마?…머스크 "우주 탐구할 것…테슬라도 향상"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07-17 06:00 수정일 2023-07-17 06:00 발행일 2023-07-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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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Issues <YONHAP NO-0565> (AP)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뛰어 들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끌고 있는 AI시장에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결합돼 구현될 시너지도 관심사다.

1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엑스)AI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엑스AI에는 머스크를 비롯해 딥마인드, 오픈AI, 구글 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테슬라, 토론토대학교 등 출신의 쟁쟁한 AI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구성원 12명 가운데는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구글에서 일했던 토니 우, 크리스천 세게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그레그 양, AI 선구자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토론토대학교 조교수 지미 바 등이 포함됐다.

엑스AI는 수학 난제를 풀고 ‘우주의 비밀’을 탐구 하는데 주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머스크 CEO가 엑스AI의 공식 출범 후 이틀 뒤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음성 중계 서비스(스페이스 채팅)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엑스AI로 복잡한 수학·과학 문제를 풀고 우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초지능 AI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이벤트에는 머스크뿐만 아니라 주요 연구진도 참석했고, 이들은 어떻게 하면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를 만들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머스크는 xAI의 궁극적 목표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주 암흑 물질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나 중력의 작동 방식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측면이 에스AI가 설명하려 하는 미스터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당일 행사에서 머스크는 오픈 AI나 구글, MS 등과 정면 대결을 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과학적 질문에 답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엑스AI가 아직 ‘배아’ 단계이며 오픈AI와 구글을 따라잡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엑스AI의 AI가 진실만을 말할 것이기에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기존의 AI 챗봇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지만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최근에는 AI 챗봇들이 트위터의 자료를 언어훈련에 과도하게 사용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업계 관심사항인 테슬라와 시너지 여부도 언급됐다.

머스크 CEO는 엑스AI가 자신이 소유한 다른 기업인 트위터, 테슬라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엑스AI의 도움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