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코스닥 상장 도전… "韓 넘어 세계 시장 진출"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7-14 12:32 수정일 2023-07-14 12:32 발행일 2023-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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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최백준 틸론 대표가 14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틸론)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이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틸론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틸론의 최백준 대표와 틸론 관계자가 참석했다.

틸론의 공모주식수는 60만주,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 3000~1만 80000원으로, 공모금액은 78억~108억원이다. 오는 18일과 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틸론은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 △해외 시장 개척 △B2C 서비스 플랫폼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틸론은 가상 데스크톱(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을 선도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융합해 나가고 있다.

틸론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은 다양한 스마트 장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구축형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가상화관리제품 분야에서 최초로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 2.0을 취득했다. 구독형 서비스 ‘엘클라우드’는 개인·기업·공공·금융 등 다양한 고객군에게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 서비스로 사용하도록 하는 DaaS 솔루션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화상회의와 웨비나를 비롯한 PC 기반 모든 업무 수행이 가능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센터버스’,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솔루션 ‘센터체인’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 공공기업, 일반기업, 교육기관, 의료기관, 금융회사 등 650여개 고객사가 틸론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6.9%씩 성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가상화 솔루션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전망이다. 틸론은 국내 VDI 및 DaaS 시장 확대 시 최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조달 VDI 시장에서 83%, 올해 5월 말 기준 100%를 수주하는 등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구축형 제품의 공공조달 시장 장악력이 구독형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틸론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구성 요소와 ‘디스테이션’을 일체화한 ‘아이스테이션’, 클라우드형 망연계 솔루션 ‘센터브릿지’, 사용자의 주요 디지털데이터를 완전 삭제하고 이를 보증하는 솔루션 ‘센터포지션’ 등 신규 솔루션 개발로 수익성 다변화를 도모한다.

특히, 웹브라우저에서 데스크톱 운영체제(OS)를 실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웹링커’는 대기업의 해외 및 하이퍼워크 업무에 있어 획기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은 메타버스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응용시장 영역인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용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 일반화 전략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 PC를 사용하는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사업모델을 해외에 적용해 시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주요 국가 종합통신사업자(ICP),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 배분 사업모델에 기반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당사는 하이퍼워크 솔루션 상용화에 이어 메타버스 가상 융합공간을 업무공간으로 확장한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 및 민간 DaaS 매출 증가와 메타버스 오피스 확산으로 인한 메타버스 내 구독형 DaaS가 중장기 매출을 견인하며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일본 시장 판매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 중이며, 카메룬 국방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군 21개국으로 사업 기회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