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통신 혁신 기술·신제품 공개… "韓 디지털 대변역 기여하겠다"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7-06 13:25 수정일 2023-07-06 13:30 발행일 2023-07-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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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가 6일 열린 ‘앰플리파이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노키아코리아)

노키아가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과 통신사업자(CSP)들이 자신들의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혁신 기술과 신제품도 공개했다.

노키아는 6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앰플리파이 코리아’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노키아코리아의 안태호 대표와 한효찬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노키아 모바일 네트웍스 사업부의 조봉열 박사, 페리 폴먼 마케팅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노키아는 한국의 현재 5G 환경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함께 앞으로 6G 시대로 나아가는데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한 CTO는 현재 5G가 계속 보급되고 있지만 메타버스 등을 비롯한 차세대 콘텐츠·서비스 구현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2030년에는 △특정한 목적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서비스형 네트워크 등이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정한 목적에 사용되는 네트워크’는 제품에 맞춰 수시로 바뀌는 공장의 로봇 라인과 같은 곳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네트워크 오브 네트워크’는 ‘인바디 네트워크’와 같은 작은 네트워크부터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계층별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네트워크는 통신사 등이 만들어놓은 서비스를 구매하는 형태였지만, 추후에는 개방화된 API를 통해 코딩이 가능한 ‘서비스형 네트워크’가 플랫폼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 통신 환경에서 장비 및 기술,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이끌겠다는 것이 노키아의 방침이다.

한 CTO는 “한국 기업들에게 미션 크리티컬 솔루션을 제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노키아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한국 정부가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박사와 폴먼 총괄은 △하브록 64T 매시브 다중 입출력 안테나(MIMO) △차세대 에어스케일 5G 포트폴리오 △MX 산업용 에지 △넷가드 사이버보안 돔 △광 제품 솔루션 포트폴리오 △리프샤크 칩셋 △PSE-6s 지원 플랫폼 △퀼리온 칩셋 △FPS 네트워크 처리 칩 등 노키아 사업부의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노키아 데모장비
‘앰플리파이 코리아’ 현장에 전시된 노키아 데모장비. (사진제공=노키아코리아)

6G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오는 2029년 4분기 상용화가 예상되는 6G의 경우 7~15㎓와 100㎓ 대역이 이야기되는 중이다. 이 중에서 7~15㎓가 현재 5G의 3.5㎓ 대역을 대응하는 주파수 영역이다.

주파수가 높아지면 속도는 빨라지지만 대신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진다. 이로 인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지국이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 노키아는 기존의 3.5㎓ 셀 사이트를 재사용해서 통신사들이 6G 커버리지를 손쉽게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 박사는 “6G 표준화와 관련해 5G보다 10배 더 용량을 제공함과 동시에 전력을 절반 정도로 적게 사용하자는 방향으로 업계에서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키아는 무선 시장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목표다. 제품과 아키텍처 혁신을 통해 5G 어드밴스 및 6G 리서치와 개발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키아는 한국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K-네트워크 2030 전략에 발맞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통해 5G와 그 이후를 아우르는 미래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키아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혁신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