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공개…여 “국민 걱정 덜어드려야” 야 “방류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입법 검토”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7-05 15:30 수정일 2023-07-05 15:53 발행일 2023-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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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관련 긴급 의총 연 국민의힘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관련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한 종합 보고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제는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하는 입법을 검토하며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IAEA 종합보고서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정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도 이제 계획대로 하고 있는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등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수산물 먹거리와 해역 안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관련 자료를 국민께 공유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입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민주당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말하는 법의 내용이나 형식은 저희들이 아직까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 당도 피해를 입은 수산업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경을 통해서 수산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수산업계 지원이 아니라 추경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예비비도 있고 필요한 자금을 추경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IAEA 종합보고서 관련해 당 차원에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전당적 비상 행동을 준비·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접국 동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하는 입법을 검토한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앞으로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고 안전성 검증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 4당 연대를 강화하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하기로 했다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이 모임을 주축으로 국제기구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는 재차 방일해서 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며 “국회 오염수 청문회도 반드시 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의 종합보고서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IAEA 종합보고서 내용에는 심층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를 중심으로 우리 자체 검토 작업이 지금 2년째 진행 중”이라며 “그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IAEA 보고서 심층 분석 내용도 같이 설명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