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수술실 도입하니…대기시간은 줄고 보호자 만족도는 상승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7-04 14:31 수정일 2023-07-04 16:31 발행일 2023-07-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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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스마트 입원환경 구축으로 수속 시간 절반 이상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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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연합체의 수술실 모니터링·업무지원 시스템.(보건복지부 제공)

스마트 수술실을 도입한 병원의 수술 대기시간은 줄고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을 의료에 활용해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병원이다. 복지부는 지난 2020년부터 스마트병원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 첨단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매년 선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자 중심 소통을 주제로 스마트수술실(충남대병원 연합체), 스마트 입원환경(서울대병원 연합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연합체), 환자·보호자 교육(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합체) 등 3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발표한 사업 수행기관의 실증 결과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연합체는 통합관제 시스템과 수술실 모니터링·업무지원을 도입한 스마트수술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술장 도착 후 수술방 입실까지 대기 시간이 23분에서 21분으로 8.7% 줄었다. 또 수술 진행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보호자의 만족도는 3.45점에서 4.36점(5점 만점)으로 18% 개선됐다.

또 서울대병원 연합체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연합체는 스마트 입원환경을 도입했다. 입원수속을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으로, 이를 통해 수속 시간이 3분 29초에서 1분 23초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합체는 환자와 보호자 교육 시 기존 종이 유인물을 활용하던 방식을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교육 체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교육을 만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54%에서 98%로 크게 올랐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지난해 스마트병원 사업은 수술, 입원, 퇴원 이후까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병원 혁신을 목표로 했다”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된 만큼 다른 병원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