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사무총장 7~9일 방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조치 유지”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7-04 11:23 수정일 2023-07-04 11:24 발행일 2023-07-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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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언론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라파엘 그로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7~9일 2박3일간 방한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IAEA 종합보고서를 우리 측에 설명하기 위해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라파엘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이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의 종합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한다”며 “직후에 한국을 방문해 원안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종합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IAEA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을 검증하는 TF를 꾸리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했다. IAEA는 이날 일본 정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라파엘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은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며 “그 외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역에 설치된 해수방사능감시기에 고장이 빈번해 감시체계를 재점검하고 기능 보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영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점검 강화 등을 통해 고장 빈도를 2018년 6건에서 2022년 4건, 올해 6월 기준 1건으로 계속 줄여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에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명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는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조치는 2011년 원전 사고 직후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여전하다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미래에 발생할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는 어떠한 통제와 계획 없이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바다로 유출됐지만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이와 다르다는 뜻이다.

박 차장은 “정부는 국민들께서 먹거리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불안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그것이 몇 년이 되더라도 수입금지 조치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