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제 개편 논의 ‘2+2 협의체’ 발족…김진표 “늦어도 7월 중순 마무리”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7-03 14:30 수정일 2023-07-03 14:41 발행일 2023-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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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김 의장,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연합)

여야가 3일 차기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4인 협의체를 발족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7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을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을 헌법정신이나 선거법 정신에 맞춰서 치러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걸 토대로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작업을 8월 말까지 끝내면 선거 4~5개월 전에 최종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일정상 선거구 협상을 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양당의 지도부가 과감한 결단까지 같이한다고 하면 늦기 전에 21대 국회에서 선거제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여당 정개특위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국민들께서 자기들 투표 결과가 명쾌하게 이해될 수 있는 선거제를 이번에 선보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정당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개특위는 3가지 선거제도 개편안이 담긴 결의안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가 지난 4월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후 소위 구성도 무산됐다. 이후 ‘2+2 협의체’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게 됐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