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영찬, 대통령에 쿠데타라고 한 것 최악의 막말…사과해야 마땅"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7-03 10:16 수정일 2023-07-03 10:18 발행일 2023-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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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민주국가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최악의 막말”이라며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은 1639만명은 쿠데타 세력이냐?”며 “아시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로 대통령이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 정권의 총체적 실패가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며 “불공정과 내로남불, 윗선의 무능까지 골고루 다 갖췄던 민주당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실정에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성과 사죄도 모자라는 마당에,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을 향해 쿠데타라니, 제정신이 아니다”며 “윤 의원은 과거 상대당 대표의 연설이 포털 메인 페이지에 올라왔다고 포털 업체에 들어오라고 지시하며 협박성 직권남용 논란을 빚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데타 망언으로 1639만명 국민의 선택을 욕보인 윤영찬 의원은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총체적으로 실패한 지난 정권이 아직도 그립거든,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 하는 평산마을 책방으로 가서 일손이나 거들어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언급하며 ‘반국가세력’이라고 발언한 배경과 관련해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항상 체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이데올로기화하는 습성이 있다”며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다 보니 이런 극단적인 발언이 나오고, 이전 정부를 부인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