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권영세 여의도 복귀…남은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 행보 관심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7-02 15:23 수정일 2023-07-02 15:31 발행일 2023-07-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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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래 심포지엄 참석한 권영세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합뉴스·통일부 주최 2023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최근 개각으로 여의도로 복귀하며 차기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새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이로써 권영세 의원은 차기 총선을 약 10개월 앞두고 국회로 돌아왔다.

권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용산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강남, 서초, 송파를 제외한 서울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저력을 보여준 권 의원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을 수성해야 할 임무를 띠게 됐다.

권 의원이 지역구로 돌아가게 되면서 정치인 출신 나머지 국무위원들이 국무위원직을 내려놓고 언제부터 총선 준비를 하게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인 추경호(대구 달성)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서울 강남을) 외교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지역구가 여당에 유리해 급하게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복귀한다면 정기 국회가 끝나는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등과 관련해서도 차기 총선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원 장관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경기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지만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 공천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출마하냐”고 말했다. 이에 원 장관은 “심 의원하고 대결이면 영광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0일 진행된 해당 개통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심 의원은 “사전 선거운동 하러 오는 거 아니냐는 게 우리 지역구 주민들의 입소문”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땐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했다.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던 박 장관이 분당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다면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도전한 김민수 당 대변인과 경쟁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장관으로 임명되고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이 장관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선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차기 총선에 출마할 국무위원들이 앞으로 실시될 후속 개각에서 컴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여당은 보수 지지층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총선에서 차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각에서 남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돕는 것이 더 낫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