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극우인사, 극우정책, 극우대통령… 실망 넘어 당황”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30 10:04 수정일 2023-06-30 10:11 발행일 2023-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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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137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장·차관 인사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개각 발표는 실망을 넘어 참 당황스러웠다”며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평화 통일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김 장관 후보자는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재직할 당시 언론 매체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정권 타도’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혀 야권으로부터 통일부 장관에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 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권력에 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극우 발언에, 극우 유튜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책에, 그리고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꽉 막힌 지난 1년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 부대, 극우 유튜버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장마철이 시작한 것과 관련해 “올해도 폭우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했다”며 “1년 전에 마련하겠다던 수해 대응책들은 여전히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침수 피해 예상 지역을 철저히 통제 관리해야 한다”며 “폭염·폭우·물가 폭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 수립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