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ai, '2023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 공개… "넷마블·엔씨·카카오 톱50 안착"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6-28 10:30 수정일 2023-06-28 10:58 발행일 2023-06-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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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퍼블리셔 어워드 2023 전 세계 상위 50위
(이미지제공=data.ai)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모바일 앱 퍼블리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는 ‘2023년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를 발표하며 지난해 구글 플레이 및 iOS 앱스토어 합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상위 50개의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28일 공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상위 모바일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행사다. 중국의 텐센트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넷마블이 9위에 올랐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14위, 카카오가 38위에 자리했다.

국내 기업들은 모두 글로벌 순위가 상승했다. 넷마블은 한 계단 상승하며 8년 연속 톱10에 머무르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엔씨소프트와 카카오는 자사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과 글로벌 및 국내 유저 수요를 맞춘 앱 등의 출시를 통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위 퍼블리셔들은 앱 내 수익 창출 극대화를 위해 일회성 구매와 정기 구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상위 50개 퍼블리셔 중 42개는 인앱 구매를 중점으로 수익화에 성공했으며, data.ai는 이러한 인앱 구매 중심의 수익화 전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ata.ai의 연례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앱스토어 시장의 소비자 지출은 경제 침체를 맞이하며 전년 대비 2% 감소한 1670억 달러(한화 약 219조원)에 그쳤지만 하루 평균 앱 사용 시간은 2021년 대비 3% 증가한 5시간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바일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 앱들은 이러한 경제적 역풍에도 지난해 지출 감소세를 반전시키며 퍼블리셔들을 상위권으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앱 사용 시간 중 70%는 엔터테인먼트 앱에 사용됐다.

엔터테인먼트 앱의 강세는 곧 상위 퍼블리셔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앱 틱톡은 33억 달러(한화 4.3조 원)의 기록적인 소비자 지출을 기록하며 작년에 7위를 기록한 바이트댄스를 무려 5계단을 끌어올려 2위에 안착시켰다.

틱톡의 폭발적 성장의 배경에는 팬데믹 동안의 대면 소통이 대부분 모바일 소통으로 대체되면서 모바일 게임과 소셜 앱이 크게 떠오름과 동시에 Z세대의 트렌드에 잘 맞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콘텐츠 제작 그리고 해시태그를 통한 공유 기능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 2023 아시아태평양 상위 30위
(이미지제공=data.ai)

작년에 이어 올해 차트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퍼블리셔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위 50개 퍼블리셔 중 27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퍼블리셔로 확인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위 퍼블리셔 30위 순위를 보면, 그 중 절반인 15개가 중국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일본이 10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앞서 언급된 국내 기업들은 아시아 태평양 30위 차트 기준으로 넷마블 4위, 엔씨소프트 7위, 카카오 2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셔가 글로벌 상위 차트에 다수 포진한 것은 모바일 비즈니스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퍼블리셔들이 정교한 수익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아시아 상위 퍼블리셔 30개 중에서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지배적이며, 바이두를 제외한 모든 퍼블리셔가 일회성 인앱 구매를 주축으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김 data.ai 아시아 총괄은 “세계적인 모바일 상위 50개 리더 중 44개의 퍼블리셔의 성공에 일조해 영광이며, 상위권에 자리한 모든 퍼블리셔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팬데믹 속에서 생존한 상위 퍼블리셔들처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트렌디한 모바일 전략 수립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