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오염수 검토 마무리 단계… 배출기준 초과 검출 핵종 6개”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6-27 14:09 수정일 2023-06-27 14:13 발행일 2023-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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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학기술적 검토<YONHAP NO-2218>
유국희 원력안전위원장(왼쪽 세번째)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 처리 과정 등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기술적 검토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또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총 6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국희 시찰단 단장 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전문가 현장 시찰 이후 정부는 일본의 계획을 과학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전날 열린 한일 양국 간 실무기술회의에서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도코전력의 시운전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진행현황에 대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삼중수소 희석을 위해 사용되는 해수의 방사선 감시를 위해 5호기 취수구에 방사선 감시기가 추가 설치됐음을 확인했다”며 “주요 핵종에 대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흡작재 별 교체주기 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과학기술적 검토 상황에 대해선 “ALPS 가동 시점부터 올해까지 3종류 ALPS 입출구 및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 자료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분석결과로는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총 6개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정화성능이 적절한지 살피고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전재우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서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총 177억원의 예비비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해수부 소관 152억원, 원안위 소관 25억원이다.

정부는 해양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기 위해 총 46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를 통해 현재 92개 정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해양 방사능 조사를 200개 정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방사능 조사 강화를 위해선 총 131억원을 편성했는데 먼저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역량 확충을 위해 33억원을 들여 검사장비를 11대 추가 확보한다.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집중 지도·단속에도 약 10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전체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43개 산지 위판장서 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방사능 검사를 완료하는 체계 구축을 위해 60억원을 편성하고 전체 양식장의 40%에 달하는 6000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도록 26억원을 지원한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