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회 이어 성주서 '참외 먹방'…"민주당, 수산물로 괴담폭력'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26 15:59 수정일 2023-06-26 16:05 발행일 2023-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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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먹방' 행보에 야당 의원들 단식 투쟁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를 찾아 최근 정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사드 전자파가 무해한 수준이라는 결과와 관련해 ‘참외 먹방’을 몸소 보이며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최근 수산시장 ‘회 먹방’을 통해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여론전에 맞선 행동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환경부로부터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결과와 함께 ‘사드 전자파’ 검증 결과를 보고받았다. 그는 “전문가들이 다 모여 사드와 관련된 실적 자료, 전자파 실적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인체 보호 수준의 약 0.6% 그러니까 500분의 1 정도 수준 즉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는 그런 환경영향평가가 며칠 전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간단한 결과를 내는 데까지 무려 6년의 긴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며 “그 사이 성주는 마치 사람이 살면 안 되는 고장인 것처럼 그렇게 부정적 인식이 심어지고, 심지어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전자레인지 참외’라고 하는 그런 조소까지 하면서 성주의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준 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 수산물을 가지고 ‘괴담 폭력’을 저지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하루가 생업의 현장인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농민들, 어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는커녕 생계를 도리어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이런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대표는 성주 농산물공판장 등을 방문해 참외 농가 주민들을 만나 지역 특산물로 알려진 참외를 먹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 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도 수산물 시장에서 회를 먹었다. 여당 지도부 포함 의원들이 수산물 시장에서 회를 먹고 성주에서 참외를 먹는 모습을 보이는 배경엔 야당이 괴담에 근거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의 먹방에 대응한 듯 야당 의원들은 단식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와 관련해 민주당 윤재갑, 우원식 의원이 단식에 돌입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일본 자민당 정부 대변인 같은 해명이나 하고, 여당은 횟집에 가서 회를 먹는 게 대응”이라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먹방 행보를 비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