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촉구…“일본에 방류 중단 요구해야”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6-26 10:17 수정일 2023-06-26 10:18 발행일 2023-06-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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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이 오는 28일 원전 오염수 방류 전 최종 설비 검사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쿄전력이 28일 오염수 방류 전 설비를 최종 검사하는 것을 언급,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비) 검사를 끝으로 방류 준비 절차는 완료되는 셈”이라며 “핵 오염수가 한 번 바다에 버려지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전국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반대에 나섰다”며 “그런데도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가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 국민도 우려하는 사실을 두고 안전만 외치고 국민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정부여당은 대체 어느라 정부고 집권여당인가”라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같은 실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주변국의 반발과 우려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방류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당이 태평양도서국에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연대하자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외교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에 “국제사회도 수용하는 외교 행위이자 의회 외교”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나 정당은 국민 생명과 관련해 국제적 연대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를 찬양하는 일만을 하라는 것인지 정말 알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민주당이 대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폄하할 것이 아니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정부가 잘 이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힘을 모으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