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배터리·자동차 등 주요업종 순환경제 촉진…‘CE 9 프로젝트’ 첫발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6-21 14:58 수정일 2023-06-21 14:59 발행일 2023-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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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대 순환경제 선도프로젝트’ 추진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 마련
순환 경제 활성화 대책 말하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순환 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래성장 동력인 순환경제 촉진을 위해 철강·석유화학·배터리·자동차 등 주요 산업별로 ‘9대 순환경제 선도프로젝트’(CE 9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에 비해 자원을 지속 순환시키는 새로운 경제체제로 오는 2030년까지 시장규모가 4조5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CE 9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이번 전략은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배터리, 전기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시멘트 등 9개 업종을 망라한다. 먼저 석유화학 업종을 대상으로 열 분해유 생산확대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폐자원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현재 원유 대신 열분해유를 활용해 나프타(납사)나 경유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 한 바 있다.

자동차·기계 업종은 재제조 제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철강·비철금속 업종서 철스크랩 활용 극대화와 희소금속 재자원화, 배터리 업종선 재사용·재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전기전자·섬유 업종에서는 에코디자인을 도입·시행하고 시멘트 업종에 대해선 대체 연·원료 확보 프로젝트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주기적 이행실적 점검, 애로요인 파악·해소를 통해 지속적 이행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성과평가를 통해 성과 우수사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CE 9 프로젝트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젝트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통합자원관리시스템 고도화, 자원효율 등급제와 재생원료 인증제 마련과 함께 순환경제 스타기업 발굴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이번 전략이 산업부문의 순환경제 전환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