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과수에 태극마크 새긴다…코이카, 법과학 감정시설 현대화 지원

정유리 인턴기자
입력일 2023-06-21 16:11 수정일 2023-06-21 16:11 발행일 2023-06-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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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21일 코이카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청에서 개최한 3개 법과학 분야(법유전자과, 법마약과, 디지털분석과) 감정시설 개소식에서 보얀바트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장(왼쪽 세 번째)과 김종구 주몽골 대사(두 번째)가 사업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인증패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4_몽골 국립과학수사청
21일 코이카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청에서 개최한 3개 법과학 분야(법유전자과, 법마약과, 디지털분석과) 감정시설 개소식에서 김종구 주몽골 대사, 박남규 한국 국립과학수사원장, 김준모 코이카 몽골사무소장, 솔롱고(Slongo) 몽골 법내무부 차관, 보얀바트(Buyanbat)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법과학 감정시설이 들어선다.

코이카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에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 리모델링과 기자재 지원을 마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종구 주몽골 대사,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원장, 얌바타르(N.Nyambaatar) 법내무부 장관 등 100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마약 범죄가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몽골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코이카는 세계적인 수준의 법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원과 협력해 지난 2020년부터 총 700만 달러 규모의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설 지원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사진2_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
코이카가 리모델링과 기자재 지원을 진행한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분야 감정시설 모습 (5층 디지털분석과 디지털분석실)

코이카는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내 실험시설을 현대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4개 층의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최근 증가하는 감정량의 수요에 맞춰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 최신 감정 장비 등도 도입했다.

새롭게 문을 연 시설에는 코이카에서 분야별 감정 역량 강화 교육을 받은 25명의 전문가가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이 법과학 분야의 국제표준실험규격(ISO/EP17025) 인증을 획득하고, 몽골 국민과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한 삶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모 코이카 몽골 사무소장은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실험실 곳곳에 새겨진 태극마크를 직접 보니 마음이 벅차고, 과학수사 현대화의 초석을 다져 뿌듯하다”며 “몽골 법과학의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사법 체계에서 우호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 국립과학수사원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과학수사 분야 개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을 비롯해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등 여러 나라에서 범죄 수사·치안 역량강화사업을 펼친 바 있다.

정유리 인턴기자 krystal2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