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기술 활용 공사금액 4560억 ‘10년래 최고’…대기업 비중은 ‘극소수’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6-18 15:36 수정일 2023-06-18 15:45 발행일 2023-06-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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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의뢰 ‘2022년도 환경신기술 활용실적조사·품셈 및 사후평가’ 보고서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신기술 활용 공사금액이 10년래 최고로 나타났지만, 대기업 비중은 ‘극소수’에 불과해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환경산업기술원이 한 연구기관에 의뢰한 ‘2022년도 환경신기술 활용실적조사·품셈 및 사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기술을 활용한 공사금액은 전년(4483억)보다 1.7% 증가한 4560억원을 기록했다. 건수 역시 전년(2311건) 대비 2.3% 늘어난 23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경신기술 활용 공사금액은 지난 2012년 55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과제가 만만찮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환경신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 결여 경향이 지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규모별 누적 활용실적은 적용 건수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76.09%, 대기업은 0.04%이며, 공사금액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은 79.3%, 대기업은 0.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기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인센티브 제공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 예년과 같이 폐기물 분야가 현장 적용 실적에 있어, 1940건에 314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질과 대기 등 기타 분야 환경신기술도 실적 제고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중앙정부, 지자체 등 공공부문 발주가 적용 건수의 92.5%, 공사금액의 94.8%로 전체의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가 간 협력방안 마련과 인센티브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 연구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지역별 활용실적의 경우, 전체 적용 건수의 99.8%로 대부분 비중이 국내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