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제한 3만원 시대'…빅뱅 예고한 알뜰폰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6-16 06:33 수정일 2023-06-16 06:33 발행일 2023-06-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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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폰+알뜰폰' 조합 인기 끌며 알뜰폰 이용자 1300만 돌파
LTE에 이어 5G로도 영업 확장, 이통사도 알뜰폰 자회사에 힘 실어
헬로모바일, 월 3만원대 5G 단말 요금제 출시
(사진제공=LG헬로비전)

‘자급제폰+알뜰폰’ 조합의 인기가 달아오르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더욱 부산해지고 있다. 각 사업자들이 LTE를 넘어 5G로 영역을 확장하며 이용자 확보에 잰걸음을 놓고 있는 것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5G 요금제 ‘5G 라이트 12GB’를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월 3만 7000원에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음성·문자 무제한과 데이터 12GB를 제공, 데이터 기본제공량 소진 시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5G 무제한 3만원 요금제 시대’가 열린 것이다.

5G시대가 열린지 4년이 지났지만, 알뜰폰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알뜰폰 이용자 수는 1389만 2173명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9만여명이 증가했다.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연내 15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고가의 5G 이용료에 대한 가계통신비 부담 가중과 LTE로도 현재 통신 서비스 이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폰+알뜰폰’ 조합이 경제적이란 인식이 형성되면서 이통사 대신 알뜰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알뜰폰 마케팅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조기 완판이 속출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서비스 스노우맨이 지난 4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0원 요금제’는 오픈하자마자 2만여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려 시작과 동시에 마감했다. 헬로모바일이 지난 1일 출시한 ‘데이터 속도 걱정없는 유심 7GB’ 요금제 역시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이처럼 시장이 팽창하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마케팅도 거침없다. KT엠모바일은 월 1만원대에 쓸 수 있는 LTE 정량 요금제를 지난 1일 출시하고 가계 소비 절약에 도움을 주는 ‘무지출 챌린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LG헬로비전은 공식 직영몰을 통해 ‘반값 프로모션’을 지난 4일부터 시작했고,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서비스 스노우맨도 특별 요금제 출시 및 경품 증정 행사를 실시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