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우리 마음에 나비를 새기다”… ‘노인학대예방의 날’ 기념식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6-15 13:59 수정일 2023-06-15 14:04 발행일 2023-06-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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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이상구·정태희 등 33명 표창 수여
지난해 노인학대 6807건… 재학대 10%↑
쪽방촌 더위 터널<YONHAP NO-2715>
(사진=연합)

보건복지부는 15일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가든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나비새김 캠페인’을 진행했다.

복지부는 ‘바로 지금, 우리 마음에 나비를 새기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국민 곁에서 노인인권 및 노인학대예방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정부포상과 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국민포장 수상자인 이주형(55) 변호사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사례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약 17년간 학대피해노인을 옹호하기 위한 법률지원을 활발히 펼쳐 왔다.

노인인권 증진활동과 학대피해 노인 지원을 활발히 펼친 이상구(58) 예사랑병원 원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8년부터 노인인권증진을 위해 1만6267시간의 봉사활동을 달성한 정태희(83) 강남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인학대에 개입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노인학대를 예방하는 ‘나비새김 캠페인’도 진행됐다. 노인학대 심각성을 알리고 은폐된 노인학대를 발굴해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노인학대가 신고된 건수는 1만9552건이고 이중 학대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6807건이다.

전체 신고건수는 전년(1만9391건) 대비 소폭(0.8%) 올랐으며 이 중 학대사례건수도 전년(6,774건)보다 소폭(0.5%) 증가했다.

다만 재학대 건수는 전체 학대사례의 12%(817건)으로 전년(739건) 대비 10.6% 올랐는데, 가정 내에서 발생(98.3%)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노인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노인학대 행위자 상담·교육 및 사후관리를 권고에서 의무로 노인복지법을 개정하고 지속해 방문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 재학대가 증가 요인으로 봤다.

특히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의 경우 전년 대비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신고의무자 신고제도가 현장에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염민섭 복지부 노인청책관은 기념식에서 “어르신들의 인권이 보호받고 존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부는 앞으로도 노인학대 예방과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