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6명 선출…독식구조 깨고 나타난 재선급 위원장들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6-14 16:04 수정일 2023-06-16 14:12 발행일 2023-06-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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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교육위·환노위·복지위·산자위·예결위 등 상임위원장 6명 선출 완료
민주 김교흥·김철민·박정·신동근·이재정·서삼석 ‘재선급 상임위원장’
민주당 “전문성·지역특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선”
인사말 하는 박정 환경노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확정한 자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6명이 모두 선출됐다. 새롭게 정립된 당 선출 기준에 따라, 3선 이상의 의원이 맡는 관례를 깨고 재선급 의원으로 구성됐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인 행정안전(김교흥)·교육(김철민)·환경노동(박정)·보건복지(신동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이재정)·예산결산특별위원장(서삼석) 6명을 새로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6명은 모두 재선 의원이다. 3선 이상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던 기존 관례가 깨지고 재선급이 선출된 것은, 민주당이 재정립한 선출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는 그동안 관례라는 명목으로 모호한 기준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지면서, 주요 요직을 거친 인사들의 독식 구조가 고착화되자 쇄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따라 당대표·원내대표 등 최고의사결정기구 소속 인사,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 출신 등은 상임위원장 겸직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과 지역 특성, 본인 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선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선수·나이·지역특성·전문성 등이 상임위원장 선임 기준이 된 만큼, 당은 이들이 재선임에도 상임위를 이끌어갈 전문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 예결위 활동을 한 서삼석 예결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왜 특별위원회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행안위 야당 간사였던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이태원참사 특별법, 선관위 중립성 문제 등 현안을 중재하고 해결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정책부의장 당시 친환경 노동 정책을 주도한 박정 환노위원장은 “노동문제와 환경문제는 정말로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교육위에서 우수한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민주당 정책위 선임부의장 당시 AI경제·벤처 등 주도를, 신동근 복지위원장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보건 분야 전문성을 부각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