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전년대비 35만1000명 증가…고용률 역대 최고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6-14 10:22 수정일 2023-06-14 10:28 발행일 2023-06-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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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27개월 연속 상승…15세 이상 고용률 63.5%
청년층 취업자 7개월째 감소 “청년 인구 감소 반영해야”
5월 취업자 35만1천명 증가<YONHAP NO-1817>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1천명 늘어난 가운데 14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35만1000명 늘어났지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2848만5000명)대비 35만1000명 늘었다. 2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취업자수는 지난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반등했지만, 4월과 5월 35만명대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취업자가 37만9000명 증가했고 3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4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는 6만3000명, 40대에서는 4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부분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이는 돌봄수요 증가와 대면활동 확대 등에 따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는 3만9000명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감소세는 지난 4월(9만7000명)보다 둔화했다. 이는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건설업(6만6000명)과 도매·소매업(3만1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1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15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13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 증가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동기(63.0%·69.2%)보다 각각 0.5%p·0.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7.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7.8%)보다 0.2%p 떨어졌다.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88만9000명)대비 10만2000명 줄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실업률 역시 지난해 5월(3.0%)보다 0.3%p 내려선 2.7%를 기록하며 1999년 6월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1587만1000명)대비 11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쉬었음 인구가 18만1000명 늘었으나 연로(15만2000명), 육아(14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자는 67만9000명, 구직단념자는 33만4000명으로 작년 5월(76만9000명·42만4000명)에 비해 각각 9만명·8만9000명 줄었다.

정부는 고용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발표한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보완·추가해 오는 7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차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2차 대책에는 인력유입과 근로조건 개선, 매칭지원, 외국인력활용 등 부문별 지원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또 이달 중 현장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도록 업종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빈일자리 현장 점검반’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