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 의원모임 “반기업 정당 모습 탈피해야”…반기업 정당 탈피 강조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6-13 16:49 수정일 2023-06-13 17:13 발행일 2023-06-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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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정책세미나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정책세미나 - ‘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은 그동안 반(反)기업 정당으로 비치는 당의 모습을 탈피해 실용적인 대중정당으로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기업을 돕다-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간 삼성 그룹에 대해 부정적이던 당 이미지를 탈피해, 삼성의 ‘오너 경영’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

특히 세미나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공정을 중심으로 기업을 바라본 게 사실”이라며 “공정이라는 두 글자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즉,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공정을 넘어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정을 뛰어넘어 글로벌 기업 경쟁력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지원할 게 있으면, 과감히 목소리를 내고 지원하는 게 제1당이자 대중정당으로서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정과 성장은 함께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반기업 정당으로 비치는 모습을 탈피하고, 실용적이고 유능한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정성호 의원은 “세계적 기업을 만든 기업문화가 잘못됐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한국의 정서·역사·문화, 국민성과 결부됐고 그에 맞는 기업문화가 됐기에 삼성 같은 일류기업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동수 의원 역시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재벌 개혁을 넘어 국가 주도산업의 활성화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정치적으로 지원할 부분을 고민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 반도체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국내에서조차 삼성을 견제의 대상처럼 보는 시선을 느낄 때는 참 뼈아프다. 정치권만은 응원을 실어달라”고 했다.

또한 발제자로 나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과감한 투자, 빠른 의사결정 등이 더해져 삼성은 반도체 분야 세계 1위가 됐다”고 분석하며 ‘오너의 결단’을 거듭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