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메타버스, 기업·산업산업서 기대 이상 이익 내고 있다"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6-13 13:58 수정일 2023-06-13 13:59 발행일 2023-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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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기업 및 산업용 메타버스가 이미 전세계 주요 산업 현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글로벌 통신장치 제조업체 노키아는 언스트앤영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메타버스 앳 워크’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영국, 독일, 일본의 4개 산업부문에 속한 기업 대표 8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사 대상 4개 산업은 자동차, 산업용 제품 및 제조, 운송·교통·공급망과 물류, 전력과 유틸리티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산업용 메타버스를 도입한 기업들은 아직 도입 계획 중인 기업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자본적 지출 감소(15%), 지속가능성(10%), 안전성 개선(9%)에서 이익이 두드러졌다.

또한, 기업들은 메타버스의 힘을 신뢰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기술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직 응답자의 2%만이 메타버스를 일시적 유행으로 여기고 있으며, 향후 메타버스 계획을 가진 기업 중 58%는 이미 1건 이상의 도입 또는 시범 운영 사례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직 메타버스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대부분(94%)은 2년 내에 메타버스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기업들은 산업용 메타버스가 상당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를 활용 중인 기업의 80%가 사업 방식에 상당한 영향이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96%)는 현실과 가상의 활용 사례를 종합해 볼 때 메타버스가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하고 수익화를 가속화할 혁신 역량을 불러올 것으로 인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현재 미국(65%), 영국(64%) 및 브라질(63%)이 최소한 하나의 산업용 또는 기업용 메타버스 사례를 도입하거나 시범 운영하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독일은 53%였으며 한국과 일본은 49%에 그쳤다.

메타버스의 어떤 활용 방식이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지 예상하는 질문에는 ‘인력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확장현실 활용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았다. 산업군 4개 중 3개는 가상 연구개발의 활용으로 제품 디자인과 프로세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도입 및 활용 시 충분한 인프라와 풍부한 분석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메타버스 사용 사례의 요구에 충족하기 위해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기술적 기반 요소에 가장 큰 중요성을 두었다.

이러한 요소로는 클라우드 컴퓨팅(72%),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70%) 및 네트워크 연결성 (68~70%)이 포함된다. 기업 내 기술적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요구에 따라 기업들은 현재 단계에서는 다양한 파트너들에 의존하여 역량 격차를 메우고 메타버스 도입을 하고 있다.

티에리 E. 클라인 노키아 벨 랩 솔루션 리서치 사장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이는 ‘산업용 메타버스가 4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라는 노키아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요소인 통신 환경을 미리 구축한 기업들은 메타버스가 주는 이익을 누리기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