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대정부질문 여야 격돌…"마실수 있냐?" vs "근거 없는 선동"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12 21:13 수정일 2023-06-12 21:35 발행일 2023-06-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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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 방류 관련해 정부가 무책임하다며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정부·여당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지적하면 괴담이라고 여긴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 안전과 한국 수산업자·어민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데 왜 일본 걱정을 먼저 하나.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오염 처리수를 마셔도 좋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안전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연로하신 분한테 드시게 하면 안 되니까 총리님 직계가족하고, 성일종 의원님, 성일종 의원님 직계가족, 서산·태안 지역구 주민들하고 같이 드시면 어떻겠나”고 비꼬우자 여당 의원들로부터 고성을 들었다. 성 의원은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당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시킨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 위원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광우병 폭동을 일으켰던 그 단체들이 후쿠시마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거짓말로 국민들을 선전·선동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이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안병길 의원은 “문재인 정부나 윤석열 정부 모두 조건부 반대라는 비슷한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때는 옳다던 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는 틀리다, 국민의 안전을 팔아먹는다 비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중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