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전월보다 소폭 반등…청년층 감소 9개월째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6-12 14:24 수정일 2023-06-12 14:26 발행일 2023-06-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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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전년대비 36만6000명 늘어난 1515만2000명
외국인 가입자 제외하면 24만6000명 증가…29세이하 2만6000명 감소
근로시간-복리후생 꼼꼼히 살피고<YONHAP NO-3137>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 정원 광장에서 열린 ‘2023 종로구 온오프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참가업체 관계자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달보다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5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1478만6000명)보다 36만6000명(2.5%)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 증가세는 지난 4월 소폭 둔화됐다가 5월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H-2 비자)들이 고용보험 당연적용 대상이 된 영향이 크다. 외국인근로자 고용보험 당연적용은 올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됐는데, 이에 따른 외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 늘었다. 이를 제외할 경우 가입자 증가 폭은 24만6000명 증가에 그치게 된다.

이는 특히 제조업 부분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제조업 가입자는 370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만2000명 증가했는데, 외국인 가입자 증가세를 제외할 경우 7000명 증가에 그치게 된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에대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고용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종사자 숫자가 소폭 확대된 부분도 있는 만큼 전체 제조업체의 고용상황은 계속 유지하거나 소폭 좋아지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소규모 사업장이나 자영업자 등은 수출요인이나 산업생산 등 경제적인 요인이 안좋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23만9000명 늘어난 104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입국 관광객 증가와 대면활동 정상화의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과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도소매업과 공공행정·교육서비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6만4000명), 40대(1만2000명), 50대(9만4000명), 60대 이상(22만3000명) 가입자수는 늘어난 반면 인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29세 이하 가입자는 2만6000명 줄어들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천 과장은 “산업별로 볼 때 도소매나 사업서비스, 보건복지 쪽에서 감소가 크고, 인구 감소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명(2.1%)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째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8억원(4.8%) 증가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