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역대급 외교참사…민주당 중국몽 벗어나야"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11 17:05 수정일 2023-06-11 17:16 발행일 2023-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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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최근 회동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수준 낮은 인식만 고스란히 노출된 역대급 외교 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원내 제1당 대표가 중국대사의 집으로 찾아가 모욕당하고서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 한 외교 참사를 야기해 놓고서, 무슨 ‘국익 외교’를 했다는 것이냐?”고 적었다.

김 대표는 “참사가 국익인가? ‘황은이 망극하옵니다’라던 중국 사대주의가 국익 외교라는 말이냐?”며 “중국대사의 고압적이고 고의적인 하대에 입도 벙긋하지 못한 채 저자세로 일관한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됐다는 뜻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사로잡혀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욕적인 사대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예고된 참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두고 “안하무인에 이은 중국의 적반하장. 민주당의 굴욕적인 중국몽이 불러온 결과”라며 “중국이 이토록 우리를 우습게 보며 무시하는 것은 결국 싱하이밍 대사의 도 넘은 결례에 한목소리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 공산당인 것처럼 편을 들고 나선 민주당 덕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이제라도 중국몽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이 대표와 회동한 싱 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등 강성 발언을 하자 초치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