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직원인게 잘못이냐"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11 11:42 수정일 2023-06-11 12:47 발행일 2023-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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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전면 감사 촉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아들이 가상화폐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적하자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본다”며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트위터에 미디어스가 보도한 김 대표 아들이 가상화폐 업계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김 대표가 2021년 6월 가상화폐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들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대표는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임에도,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야당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에 코인 과세 유예를 주장한 바 있었다”며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으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저의 발언이 있은 후 5개월이나 경과한 2021년 11월이다. 제가 위 발언을 할 때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저의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근거 없이 자신의 아들을 물어뜯는다며 “이젠 이재명 대표가 답할 차례다.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이냐? 이 대표의 아들이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이냐?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이냐?”며 과거 이 대표 아들에게 제기됐던 의혹에 답을 하라고 맞받아쳤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