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만5000여명 사망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11 10:36 수정일 2023-06-11 10:45 발행일 2023-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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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11일 통일부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및 생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누적 기준 상봉 신청자 13만3680명 중 사망자는 9만2534명이다 (양경숙 의원 블로그)

최근 이산가족 상봉이 5년 가까이 중단된 동안 약 1만5000명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통일부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및 생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누적 기준 상봉 신청자 13만3680명 중 사망자는 9만2534명이다. 이산가족은 올해 다섯 달 동안에도 1483명이 사망했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는 1만5313명이다. 연간 사망자가 약 3300~3400명을 기록한 점을 토대로 2018년 8월 이산가족 상봉 후 약 1만600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 후 그해 8월 처음 열렸고 2018년 8월까지 총 21번 진행됐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재개되지 않았다.

입법조사처는 양 의원의 의뢰를 받아 제출한 ‘이산가족 상봉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정부가 북한 측에 이산가족의 생사와 주소 확인을 제안할 필요성을 조언하기도 했다. 또 남북의 이산가족 자료를 대조하고 연계하는 작업,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운영 등을 제안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