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관 차기 방통위원장 내정설에 “공정성·중립성 찾을 수 없는 인사” 비판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6-06 15:55 수정일 2023-06-06 15:57 발행일 2023-06-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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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강선우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공정성과 중립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특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시절 정권에 부정적인 보도에는 고소 난발로 언론에 재갈을 물렸고, 공영방송 사장 해임·낙하산 사장 선임 등을 주도하며 언론장악 최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겨둔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면직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려는 자가 이 특보”라면서 “공정성과 중립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인사를 앉혀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후진국 대열로 추락시키는 선봉장에 세우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방통위법은 정파성을 배제하기 위해 ‘최근 3년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방통위원의 결격사유로 두고 있다”며 “대통령 특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2011년 이 특보 아들의 학폭 사건 은폐 의혹을 언급,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아들 학폭 문제로 사퇴한 게 불과 석 달 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법적·도덕적 그 어떤 잣대로 봐도 이 특보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미달이자 수준미달”이라며 “윤 대통령은 학폭 가해 책임이 있음에도 한자리해 먹겠다는 ‘무서운 결기’를 가진 이 특보 임명으로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무도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