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헝가리 대통령·총리와 연쇄 회동..."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 한국 기여할 수 있을 것"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6-06 14:21 수정일 2023-06-06 14:30 발행일 2023-06-07 18면
인쇄아이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악수하는 김진표 의장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실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노박 커털린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총리 등 헝가리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먼저 대통령궁에서 노박 대통령과 만나 헝가리의 부산 엑스포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저출산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우리 정부는 여성가족부가 저출산 정책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 국회에는 인구위기특별위원회가 있다”고 소개하고 “국회와 정부 부처 저출산 정책 담당자들이 헝가리와 교류를 통해 헝가리 출산율 제고 노하우를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박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헝가리는 혼인율과 출산율이 두 배 증가했고 이혼율은 대폭 감소했다”며 “헝가리의 인구 가족 정책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박 대통령은 9월에 있을 부다페스트 인구정상회의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오후에는 오르반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오르반 총리는 의원내각제 국가인 헝가리 최고 실권자로, 2010년 이후로 연임 중이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헝가리는 대한민국이 동구권 최초로 수교한 나라로서 최근 5년간 교역량이 급속히 증가해 한국이 헝가리에서 직접투자 1위국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양국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헝가리 대학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지원한다면 원활한 인력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헝가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은 원전 시공에 강점 가진 나라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며 헝가리에서 추진하는 전가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한국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형제국”이라며 “아시아의 경제부상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다. 협력관계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기업과 헝가리 대학을 연계한다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언급하고, SMR 사업에 대해선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크다. SMR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