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재외동포 세심히 보살피겠다…원폭 피해 동포 초청"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6-05 14:33 수정일 2023-06-05 14:35 발행일 2023-06-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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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개청 축하행사에 참석해 재외동포들을 더 살피겠다면서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할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에 위치한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해외에 있는 동포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며 “다문화 가정 동포, 해외 입양 동포, 국내 체류 동포 등 전담기구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했다.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한 이유와 관련해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만난 얘기를 꺼내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피폭당한 지 78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위안을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공원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