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살유발정보 7배 늘었다… “전담 모니터링센터 신설할 것”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6-04 12:00 수정일 2023-06-04 13:09 발행일 2023-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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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일 약 2주간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 진행
“자살유발정보 적극 대응 위해 모니터링센터 신설 계획”
폐쇄못한 '우울증갤러리'에서 또…모방범죄 우려 (CG)
(사진=연합)

최근 온라인상에서 자살유발정보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모니터링센터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16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자살유발정보란 자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거나 자살행위를 돕는 데 활용되는 자살동반자 모집, 구체적인 자살방법 제시 등을 말한다.

복지부는 그동안 자살유발정보 점검단 ‘지켜줌인’이 모니터링과 신고를 연중 상시 진행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자살유발정보 신고건수는 3만2392건에서 23만4064건으로 7배 증가했다.

작년 기준 정보 유형별로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12만6742건, 자살위해물건 판매·활용 4만1210건, 기타 자살유발정보 4만1151건, 자살동반자 모집 1만8889건, 구체적 자살방법 제공 6070건이다.

복지부는 2주간 진행되는 집중클리닉 활동에 ‘지켜줌인’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는 온라인상 게시된 자살유발정보를 찾아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직접 신고하고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자살유발정보를 삭제한다.

만약 긴급구조가 필요한 경우 경찰청과 협력한다.

복지부는 향후 자살유발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신고·긴급구조·수사의뢰를 할 수 있는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국민이 직접 자살유발정보를 찾는 집중클리닝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문화가 더욱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