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겨냥 “오발령 당일 어디서 뭐했나”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6-02 13:05 수정일 2023-06-02 13:05 발행일 2023-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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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일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당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무정부 상태와 다를 게 뭐냐’ 이런 이야기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며 “정작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 느낌상 대통령 궐위 상황으로,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당일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데 대통령이 안 보이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군 통수권자는 처음 본다. 윤 대통령은 당일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 건설 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꾸리기도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TF 회의에서 “노동자를 거의 전쟁에서의 적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정권의 태도에 걱정을 넘어 분노한다”며 “정부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6월 국회에서 사람을 살리는 입법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F는 국회 행정안전·국토교통·환경노동·정무·법제사법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며, 관련 입법 및 경찰청장 항의 방문 등을 추진한다. TF 소속 박주민 의원은 전날 경찰이 집회·시위 해산 목적으로 살수차를 사용하는 것과 직사 살수 등을 금지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발의했다. 회의에선 TF를 당 노동탄압대책기구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장외 투쟁 병행 방안도 거론됐다고 TF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