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수출 일부 긍정적 조짐…UAE와 투자협력 한층 강화”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6-02 09:25 수정일 2023-06-02 09:25 발행일 2023-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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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경제 상황 말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 및 UAE 투자 협력 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UAE 투자 협력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진하던 수출이 일부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2% 감소해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감소했다.

이 같은 통계에도 향후 수출 개선과 관련해 긍정 진단이 나온 것은 그간 주요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동차,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한 결과 5월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통상 저변을 넓혀 경제 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KOTRA)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 부총리는 12개국 양자 정상회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 성과를 이른 시일내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공급망기본법·소부장법·자원안보특별법) 입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