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자녀채용의혹' 간부 수사의뢰…전수조사도 실시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31 16:52 수정일 2023-05-31 17:33 발행일 2023-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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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긴급 위원회의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해당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전·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외부 인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도입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태악 위원장은 31일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부정, 승진 문제 등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 의뢰하겠다”며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 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자녀 채용의혹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것이다.

또 선관위 사무총장직 관련해서도 내부 승진 관례를 깨고 외부에도 인사를 개방하기로 했으며,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하여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 위원장은 관행으로 자리 잡은 조직적 일탈을 찾겠다며 “문제가 된 경력 채용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으로 의혹조차도 발붙이지 못하게 해 내부 시스템이 더욱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