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종교계 연대정신, 사회 버팀목”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30 15:36 수정일 2023-05-30 15:37 발행일 2023-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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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취임 후 2번째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28일 7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어려울 때마다 종교계가 보여준 연대 정신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해 종교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참석자 대표로 나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대통령과 정치권이 노력해달라. 종교계와 정부가 국민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종단별 현안을 경청했으며 국정 운영을 위한 조언도 구했다. 대통령실은 “종교지도자들의 인사말씀 이후 대통령은 종단별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조언을 구했다”며 “이번 간담회는 종교지도자들과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외교성과를 공유하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고견을 나누기 위한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천주교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종교계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과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도 함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스 부총리는 한국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29∼30일) 참석차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대신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 파트너로서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월 호주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발표한 ‘국방전략검토’와 관련, “인·태 지역의 평화를 구축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양국의 전략적 접근이 일치하는 바가 많은 만큼 ‘외교·국방 2+2 장관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말스 부총리는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