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과 인문·여가 서비스 함께 제공…‘중장년 청년문화공간’ 17곳 본격 운영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5-30 12:00 수정일 2023-05-30 12:00 발행일 2023-05-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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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서 첫 개소식…중장년 3만명에 인생 2막 설계
1. 중장년내일센터 사진(내부 전경)
노사발전재단 중장년내일센터의 모습.(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중장년 재취업 지원기관인 중장년내일센터에 인문·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곳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는 오는 31일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전국 17곳에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와 노동부는 지난해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중장년층 세대가 인생 후반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조성을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중장년 재취업 지원시설인 중장년내일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재취업을 원하는 많은 중장년이 문화와 고용서비스를 동시에 누리면서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는 중장년이 문화를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식함양 △심리치유 △인간관계 △인생설계 △인문탐구 △문화향유 △직업전환 등 7가지 분류에 대한 강의형, 체험형, 커뮤니티형, 탐방형 등 중장년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은퇴 전후 중장년 3만여명을 대상으로 인생 2막 설계를 돕는 단기·중기·장기프로그램을 혼합해 기관 별로 150시간 내외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부산에서 진행되는 개소식에는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권수영 교수의 특별강연과 가수 최백호씨의 ‘낭만콘서트와 중장년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후 서울, 경기 등 지역별 중장년 청춘문화공간도 내달 순차적으로 개소한다. 수강을 원하는 프로그램은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하형소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중장년내일센터 내에 청춘문화공간을 조성·운영하는 것은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중장년 입장에서는 인생 후반기 생애설계를 다양하고 더 깊이 있게 고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인생 후반기를 시작하는 중장년 세대의 활력과 행복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면서 “일상에 지친 중장년층이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인문·예술·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