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상임위원장 자리로 비위 방탄용 악용”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29 16:05 수정일 2023-05-29 16:05 발행일 2023-05-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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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전주혜 윤리위 부위원장
국민의힘 전주혜 윤리위 부위원장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29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사퇴와 불법 땅 거래 혐의를 받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후보 교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인선이 있다”며 “당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행정안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교육위·예산결산특별위 등 7곳의 상임위원장이 교체 대상이었지만, 민주당 내부 사정에 의해 산자중기위와 예결위를 제외한 5곳의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비위 방탄용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관석 산자중기위원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하여 무소속이 되면서 교체의 대상이 됐지만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자, 민주당은 위원장 교체 시기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로 미뤘다”며 “300만원이 든 돈 봉투 20여개를 살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의 심기를 보전하기 위해 꼼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또 “환노위원장에 내정된 김경협 의원은 현재 불법 토지거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며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할 처지에 놓인 인사를 앉힌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방탄용, 입막음용 자리 나눠 먹기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을 촉구하며 “여야가 합의한 법사위의 비교섭단체 몫은 1명”이라고 지적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