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태평양 10개 도서국과 회담 마무리…니우에와 192번째 수교도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29 15:51 수정일 2023-05-29 15:52 발행일 2023-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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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니우에 총리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쿡제도,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니우에, 팔라우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전날 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5개국 정상에 이어 이날 5개국까지 이틀간 10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연쇄 회담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가들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태평양 국가인 한국과 태평양을 함께 지키면서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각 도서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에 양측 간 소통의 격을 정상급으로 격상시킨 의미를 재차 설명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10개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실시하면서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우리의 관여와 기여 의지를 보여줬다”며 “각국과의 양자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태도국인 니우에는 이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돌턴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니우에 수교 성명 서명식을 개최했다.

박 장관과 타겔라기 총리는 이날 양국을 대표해 ‘대한민국과 니우에 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인구 1600여명의 소국인 니우에는 유엔 정식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양국 수교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니우에는 태도국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포럼(PIF) 소속 주권국가 중에서 우리와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나라였다. 니우에는 한국의 192번째 수교국이 됐다.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 시리아, 쿠바 등 3곳만 남았다.

외교부는 이번 수교에 대해 “한·니우에 양국 차원의 협력과 더불어 태평양 지역으로 우리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우리 인태 전략 이행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