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 "임대소득자 120만명 중 상위 0.1%는 연 8억 번다"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27 13:50 수정일 2023-05-27 19:27 발행일 2023-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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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신고 의무화 추진…주택임대소득도 과세 (CG)
주택임대소득도 과세 CG (사진=연합뉴스TV)

1년에 8억원 이상 벌어들이며 임대소득 상위 0.1%에 속하는 부동산 임대소득자들이 120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 소득자는 120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09만3550명, 2020년 113만7534명에 이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고 임대소득도 2019년 20조7025억원, 2020년 20조9516억원에 이어 2021년 21조4971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원이었다.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인 4024만원의 44.2% 수준이다.

임대소득자 상위 0.1%인 1209명의 신고 소득은 총 9852억원으로, 1인당 평균소득은 8억1500만원이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7576만원,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34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상위 49~50% 구간에 속하는 1만2099명의 소득은 1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임대소득 중간 위치에 있는 1인은 평균 922만원을 번 것이다.

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