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정책대화’ 성사…민주 “여당, 제안 수용의사 밝혀”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26 13:15 수정일 2023-05-26 13:26 발행일 2023-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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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명과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정책 대화’가 성사됐다. 민생 현안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여당이 수용하면서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간 정책대화 관련해 우리의 정책대화 제안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당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은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사전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 정책과제 선정, 쟁점과제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공개 정책토론으로 진행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형식과 방법에 대해서는 실무 단위에서 조정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정책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김 대표는 출입기자 티타임에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은 그냥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자신을 만나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김 대표가 주장하자,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은 “‘보여주기식의 식사 회동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대표 역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식사 제안을 언급,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 삶을 어떻게 보듬어 나갈 것인지 대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하겠다”며 공식 정책 대화를 제안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