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만남의 기적”…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5-25 14:22 수정일 2023-05-25 15:55 발행일 2023-05-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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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원·박미영·손용구 등 16명 복지부 장관 표창
실종아동 포스터
(사진=아동권리보장원)

보건복지부는 25일 제17회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구 디엠시(DMC) 타워 DMC 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준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과 서기원 실종아동찾기협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만남의 기적’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기념식에서는 황상원(48) 실종아동찾기협회 기획실장, 박미영(50) 암미에이전시 원장, 손용구(43) 경북경찰청 포항남부경찰서 경위 등 16명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황상원 실종아동찾기협회 기획실장은 무보수로 지난 8년간 재임하며 장기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실종아동 주제의 연극 영화, 거리공연(버스킹) 기타 행사를 기획해 장기실종아동 찾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미영 암미에이전시 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17년 동안 매년 어린이날, 실종아동의 날에 전단, 현수막, 이름표를 무상 제작해 실종아동 찾기 홍보에 기여했다.

손용구 경북경찰청 포항남부경찰서 경위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발생한 실종아동을 적기에 발견하고 성매수남으로부터 실종아동을 구조하는 등 실종아동 찾기에 모범이 됐다.

황상원 실종아동찾기협회 기획실장은 “이번 표창을 받게 돼 감사하다. 스스로 더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다”며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이 있다. 이 아이들의 생사 그리고 기다리는 실종가족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로는 롯데칠성음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퍼니플럭스,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등 4곳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단체 1곳과 최영민 아동권리보장원 주임 등 개인 4명이 경찰청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실종아동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사회적 책임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실종아동법’이 제정된 이후 정부는 ▲실종경보 문자 안내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DNA) 분석 ▲복합인지기술을 활용한 과거 사진 변환·대조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부와 다양한 기관의 노력, 국민의 제보 등으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실종아동은 99% 이상 조기에 발견되고 있으나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하는 1년 이상 장기 실종아동은 954명으로 집계됐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실종아동의 조속한 발견과 안전한 가정 복귀를 위해서 주위에서 관심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을 계기로 주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김준철 국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 실종아동이 있음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은 부모의 마음으로 실종아동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만남의 기적을 위해 실종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아동권리보장원은 앞으로도 실종아동 예방과 실종아동의 가정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