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누리호 통신 이상 발생… 3차 발사 연기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5-24 16:30 수정일 2023-05-24 16:32 발행일 2023-05-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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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기립하고 있다(1)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준비 과정에서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장애가 발생해 24일 예정된 3차 발사가 취소됐다. 다만 누리호의 발사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리호는 기립상태를 유지한 채 정밀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준비를 위한 점검 도중 오후 3시께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4시1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에서 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에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장애는 오늘 3시경 발생했는데 확인 결과 밸브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현상이 시스템이 자동운용모드에 돌입하면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오늘 예정된 3차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통신 장애는 누리호 발사체 자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분석되면서 누리호는 기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 차관은 “오늘 중으로 항우연 기술진과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팀을 중심으로 시스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한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내일 오전 중으로 해결된다고 하면 재발사를 고려하는 발사관리위원회를 내일 개최해서 문제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누리호에 대한 상세한 점검 분석을 통해 최대한 빨리 원인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치가 완료되면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일을 재확정한다.

나로우주센터(고흥)=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