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순항… "올인원·고음질·고화질로 차별화"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5-24 09:16 수정일 2023-05-24 10:37 발행일 2023-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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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공유기, AI 스피커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 특징
'보이스 부스트' 기능으로 차별화, '돌비 비전'과 'HDR10+'도 동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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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이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지난달 출시한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사운드바)’가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사운드바가 올인원·고음질·고화질 등 세 가지 특징을 모두 만족한 것이 좋은 성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KT는 지난 23일 서울 인사동 리수갤러리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운드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운드바는 IPTV 셋톱박스와 무선인터넷 공유기(AP), AI 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획기적인 크기 축소를 위해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활용해 TV셋톱과 무선 공유기 2개의 메인 CPU를 중심으로 셋톱박스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3개의 단말이 하나로 통합된 올인원 디자인 덕분에 전원선 1개만 필요해 TV 뒷면이 깔끔해졌다. 또한, 와이파이 설정 변경 및 와이파이 비밀번호 확인이 TV에서 QR코드 접속을 통해 바로 가능해 기존처럼 공유기 뒷면을 살펴보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했다. 그는 AI 음성인식과 탁월한 영상 음질을 떠올리도록 소리의 모양과 음파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고안했다. 사운드바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 어워드 ‘2023 iF 디자인 어워드’와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동시 수상해 세계적으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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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승 KT 미디어단말기획팀 차장이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의 ‘보이스 부스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음질의 경우 사운드바는 영화관의 감동을 전하는 ‘하만카돈’ 스피커에 홈시어터에서 객체 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기본에 충실했다. 보유한 가전 TV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종이더라도 사운드바만 있다면 돌비 애트모스를 체험할 수 있다.

KT는 이에 더 나아가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해 차별점을 갖췄다. 해당 기술은 KT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목소리에 맞는 주파수 대역폭만 강조해 배경음은 완화하고 대사는 더 잘 들리도록 한다. 보이스 부스트 기능은 OTT, VOD, 실시간 채널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원유승 KT 미디어단말기획팀 차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대사가 잘 안 들리면 전체 볼륨을 높이는데 갑자기 효과음이 크게 나오면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 부스트를 적용해 대사가 더 깔끔하면서 잘 들리도록 음질 보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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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를 통해 ‘돌비 비전’이 적용된 화면(오른쪽). 색이 번지지 않아 디테일한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KT)

화질 쪽에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KT는 사운드바를 통해 IPTV 세계 최초로 HDR 기술의 양대 산맥인 ‘돌비 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한다.

영상을 고화질로 제공하려면 디바이스·플랫폼·콘텐츠가 모두 동시에 돌비 비전 또는 HDR10+를 지원해야 한다. 국내 HDR 시장은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LG전자(디바이스)- 넷플릭스, 디즈니 등 해외 OTT(콘텐츠)’와 HDR10+를 지원하는 ‘삼성TV(디바이스)- 티빙, 왓챠 등 국내 OTT(콘텐츠)’로 이분화되어 있다.

그동안 TV 브랜드, OTT별로 지원하는 HDR 기술이 달라 한 쪽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KT가 두 기술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지니 TV 고객은 TV 브랜드나 콘텐츠 각각의 사양에 맞는 고화질 영상을 제약 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조승제 KT 콘텐츠마케팅팀 차장은 “KT가 이번에 처음으로 HDR10+를 지원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HDR10+ 고화질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는 국내 HDR10+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