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23번째 국립공원 탄생 ‘경제가치 5200억원’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5-23 15:54 수정일 2023-05-23 16:22 발행일 2023-05-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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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내달 중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관보에 고시, 확정”
경제적 가치는 5233억으로 추정...탐방객 28%, 보전이용 가치 1.9배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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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사진=곽진성)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팔공산은 지난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돼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거듭났다.(브릿지경제 5월 15일 기사 참조)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실질적인 절차는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며 “내달 중에는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관보에 고시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팔공산 국립공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국립공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의 경제적 가치는 5233억으로 추정된다. 무등산·태백산 사례에 비춰 볼 때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팔공산 국립공원은 대구와 경북이 지난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후, 환경부는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이후 지역 설명회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지난 2019년 72%에서 지난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

환경부는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팔공산의 자연·문화 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해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