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남국, 대선 전후 2억5천만 현금화…자금 세탁 의혹 제기"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23 10:58 수정일 2023-05-23 11:04 발행일 2023-05-23 99면
인쇄아이콘
발언하는 윤재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3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대선 직전 자금세탁이 있던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선 기간 440만 원만 인출했다면서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며 “그런데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기간에 무려 2억 5000만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 거래소 연결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해 놓고 위장용 통장을 들고나와서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김 의원은 재산 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2억 5000만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 돈은 어디로 갔나”라고 물었다.

그는 “김 의원이 대선 직전 유믹스 코인 약 51만 개를 플레이페이 59만 개로 교환한 것도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라며 “발행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 코인 플레이페이에 몰빵을 해서 약 15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자금 세탁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플레이 페이는 출시 6개월 만에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고, 발행 업체 관계자들의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잠적해서 급조된 자금 세탁소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대선 직전에 자금을 세탁하고 현금을 대량 인출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재산등록 의무화 법안’의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 “행안위 소위를 통과한 공직자 윤리법은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행안위 간사에 수정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한다고 하면 (너무 늦다) 지금 현재 국민적 관심이 엄청 높다”며 “작년 연말 기준으로 해서 한두 달 안에 의원들의 가상자산 내역을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할 수 있도록 그런 내용의 부칙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