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외교 효과’에 4주 연속 오른 39%…40%대 넘기나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22 15:35 수정일 2023-05-22 15:36 발행일 2023-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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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길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
G7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길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한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광폭 외교를 통해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치를 바탕으로 40%대 지지율 돌파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10개국 정상을 만나는 ‘마라톤 정상회담’에 이어 22일에는 유럽연합(EU)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를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내치에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외치로 성과를 도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외교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난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외교·안보성과를 전면에 앞세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빈 방미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외교 분야의 성과를 소개,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p) 상승한 39.0%로 집계됐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지지율은 총 6.4%포인트가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임기 초 강조하며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었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 등 국내 정치에서도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