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아·질병으로부터 자유 확대 동참…K라이스 벨트로 아프리카 쌀 생산 지원"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20 22:15 수정일 2023-05-20 22:17 발행일 2023-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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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기념촬영 마친 각국 정상들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른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G7 정상회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t으로 두배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유엔 산하 식량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WFP를 통해 연 5만t의 원조용 쌀을 해외에 지원하고 있었다.

또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적 대책으로 ‘K라이스 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K라이스 벨트 구축사업이 아프리카 7개 국가에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및 아프리카 서·동부 해안을 K라이스 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올해 세네갈·카메룬·우간다 등 6개국에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 7개국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 분야와 관련해서는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관련 기술과 정책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최 수석이 전했다. 관련해 한국은 지난해 중·저소득국 총 754명에게 시행했던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인력 양성 교육을 위한 시설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은 “한국이 개도국 시기에 빠르게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킨 건강보험제도가 모범적인 UHC 사례”라며 “정부는 KSP(지식공유사업) 등을 통해 개도국에 경제발전 경험 공유 및 제도 설계와 시행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전했다.

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아시아 8개국 및 아프리카 5개국에 시행하고 있는 보건의료개발협력사업 등도 지속 확대해나간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